나는 외롭다

누군가 나를 보살펴 줬으면 좋겠고 안정적인 애정을 느끼고 싶다

근데 돌아보면 내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고 그들은 나를 애정하고 있다

근데 나는 왜 사랑을 느끼지 못할까?

그 이유는 내가 그 사랑을 인정하지 못하고 의심하기 때문이다.

정말 날 사랑하는 게 맞아? 왜? 나에 대해 뭘 안다고?

난 사실 이런 사람인데 저 사람은 내 이런 조건 때문에 좋아하는 건가?

이렇게 지레 짐작하거나 과소 평가하거나 그들의 마음을 깎아내린다

왜 이렇게 되냐면

내가 날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날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날 의심하기 때문에.

내가 별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 이상향은 너무 높은데 나는 그러지 못하니까 그러니까 그냥 실패한 사람으로 보는 거 같아

이상향.

내 이상향은 왜 높을까?

내 이상향은

예쁘고 날씬하고 인정받고 뭐든 잘하고 마음 따뜻한 사람.

근데 그러지 않은 것 같아서 자신이 없는 것 같아.

근데 생각해보면 그 기준은 없다

얼마나 잘나야 하는데? 얼마나 따뜻해야 하는데? 얼마나 예뻐야 하는데? 얼마나 날씬해야 하는데?

그리고 왜 그래야 하는데?

생각해보면..

이유는 없다

생각해보면..

이유는 비교 때문이고 욕심 때문이다.

그냥

나보다 잘난 사람들. 기준 없이. 그냥 보이면 부러운거다. 욕심나고. 저것이 내 거였으면 좋겠고.

음.

그럴 수 없어.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 능력치와 경험과 적성과 가진 게 다르다.

누군 이게 있지만 누구에겐 이게 없다

모든 걸 갖을 수 없다

그러려면 혼자 살지 왜 같이 살아?

모든 것이 잘날 수 없기 때문에

아니

잘나고 못남 조차 사실 없어

그냥 다르기 때문에

다르니까 사회인거고

다르니까 우린 같이 살아가는 거고

다르니까 새로움을 느끼면서 서로 조화를 이루는 거다.

그냥 나의 기준대로

살아가면 되는거야

나의 기준

나의 기준. 나. 나 자신. 난 왜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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