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급속도로 친해진 사람이 있는데 뭔가 나한에 호감이 있으신 것 같다
처음에 그냥 타격감이 좋아서 장난치면서 친해졌는데
뭔가 그냥 친한 사이가 아니라 이성적관계로 발전될 수 있는 기미가 보이니까 뭔가 흥미가 떨어진다
나는 그정도 까진 아닌데 근데 또 완전 싫은건 아니야
왜 그정도 까진 아니냐면
장난치는 거는 그냥 처음에 적당한 아이스브레이킹을 위해 개소리 하는 거고 그냥 맞춰주는 거라고 생각해서 그게 내 본 모습은 아닌 것 같은데
그걸 즐기는 것 같아서 그냥 그게 싫다
그리고 장난치는 게 전부였는데 그걸로 어떻게 친해지지?
근데 지금까지 연애 안한지 3년 넘는 동안
나한테 호감 있어 보이는 사람들에 대해서 내가 자꾸만 지레 짐작해서 애정의 온도를 꺼버리는게 이유라고 생각하므로..
그냥 흘러가는 대로 두기로 했다
그냥 이 관계가 부담스럽다 별로다 어차피 안될 건데 뭐하러 그냥 연락 안받아야겠다
이런 판단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주 수요일은 공휴일인데 스승의날인데 나보고 같이 카페가고 밥먹자고 했다
뭐 사실상 이정도면 데이트 신청아닌가?
근데 뭐 나도 할거 없고 세상에 대한 기대감도 없는데 같이 몇시간 보내는 거 정도야 뭐 어려운 일도 아닌데
그리고 어떤 일이 있을지 어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지 지레짐작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그냥 보기로 했다
근데 내 심리가 참 웃긴게
사실 처음에는 내가 꼬셨는데
좀 넘어오는 것 같으니까 갑자기 흥미가 떨어진다